[수단] 수단 농업기술학교 축사 공사 프로젝트 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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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며 배우며’수단 농업기술학교 축사 공사 프로젝트 진행기 글. 최고운 수단 해외봉사단원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것, 그것도 피부색이 다른 먼 아프리카 수단 땅의 굶주린 자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 이번 축사 공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소중한 것들을 배우며 그것에 감사할 수 있었던 내게는 잊지 못할 시간 이였다.봉사단원으로서 이 땅에 있으면서 굶주린 자들, 소외당하는 자들, 버려진 아이들 정말 도움의 손길이 너무나도 절실한 이들을 많이 보게 되지만 그들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없는 것에 대해 항상 마음이 아프고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그러던 중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에서 프로젝트 지원 사업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소의 위생상태의 악화와 그에 따른 우유생산의 감소로 늘 지원하던 고아원에 우유지원을 하지 못하게 된 소식에 아쉬워하던 고아원의 아이들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또 마을 내에서 우유를 구입하는 것이 힘든 인근 마라비아 주민들 역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우유를 구입해 오다가 당분간 우유를 제공 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아쉬워했었다. 그래서 축사의 증축 및 보수 공사 라는 제목으로 프로젝트계획서를 제출했고, 감사하게도 이들에게 기쁨을 선물할 기회가 주어졌다.마라비아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 그리고 우리 기술학교의 꿈을 싣고 축사 공사는 순조로이 시작되었다. 처음에 계획했던 데로 일꾼들은 대부분 마을 주민들을 채용함으로서 마라비아 마을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나타내었고, 공사에 임하는 일꾼들 역시 이 프로젝트의 수혜자이기에 더욱더 애착을 가지고 일을 해 나갔다. 하지만 수단의 50도가 넘나드는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일하는 일꾼들은 하나 둘씩 지쳐만 갔고 또 라마단 등 많은 이슬람 휴가로 인해 공사가 계속해서 중단되는 등 공사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기도 했다.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수단의 비싼 물가역시 공사를 힘들게 했던 복병 이였다. 년 초에는 24SDG(약 12,000원) 하던 시멘트 한 포대가 갑자기 30SDG로 오르더니 급기야 37SDG(약 18,000원) 까지 오르는 것이 아닌가! 한쪽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어가고 있는 반면 또 다른 한 쪽에서는 계속적으로 물가를 상승시키며 빈익빈부익부를 부추기는 수단 정부에 쓴 웃음이 지어졌다.공사를 진행하며 재미있는 에피소드 또한 많았다. 수단사람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마피 무시낄라’(No Problem)이다. 축사 공사를 관리하며 그들에게 공사가 잘 되어 가느냐고 물어보면 항상 그들의 대답은 ‘마피 무시낄라’이다. 그러다 숙련된 학교의 농부들이 와서 그들이 해 놓은 것을 보면 항상 말하는 것이 ‘무시낄라 까띠르’(Big Problem). 나는 항상 그 ‘마피 무시낄라’에 속아서 다 쌓은 벽돌을 다시 허물기도 하고 완성된 수도를 다시 허물어서 연결하는 등의 일들은 재미있었던 일들로 기억된다. 작업반장이 라마단 휴가를 가면서 금방 돌아온다고 해 놓고서는 거의 한달 동안 돌아오지 않아 거의 일이 진행되지 않는 일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사정을 구구 절절히 이야기 하며 월급을 미리 받고 그 뒤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일꾼도 있었다.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 축사 공사 일꾼들과 함께한지도 거의 4개월, 공사를 진행하는 중간에도 소들의 위생상태가 악화되어 병들어 몇 마리씩 죽어나갔고, 땅에 묻으면서 마음 아파했었지만, 이제는 바닥 시멘트 공사로 인해 위생상태가 상당히 개선됨에 따라 아픈 소들도 회복하는 가운데 있고 우유의 생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이에 따라 고아원 아이들에게 다시 우유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유의 생산이 늘어나고, 임신을 하고 있는 소들이 출산을 하여서 우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기술학교 운영자금의 확보와 마라비아 마을 주민들에게 우유를 지원 하는 것도 조만간 가능해질 전망이다.모든 일들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만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일꾼들과 매일같이 부딪히며 함께했던 추억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서 누군가의 기쁨을 생각하고 기대하며 열심히 일을 했던 이 시간들을 살아가면서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너무나도 귀하고 소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한국에 있었더라면 여전히 내 자신만의 기쁨을 위해 살아갔을 내가 이 땅에 와서 막연히 생각으로만 하고 있던 사랑을 실천하고, 또 그 사랑의 실천으로 그들의 행복한 미소를 볼 수 있었던 이 시간들... 참 모든 것 들이 감사한 그런 시간 이였다.짧으면 짧다고 생각 할 수도 길면 길다고 생각 할 수도 있는 1년 남짓한 수단의 생활을 마침표 찍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의 페이지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이 땅과 함께했던 이들을 뒤로 하고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조금은 두렵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반면에 이 땅에서 새로워진 나의 모습으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될 나의 모습이 기대되기도 한다.한국에 돌아가서도 이 땅을 위해, 이 땅에서 함께 했던 이들을 위해, 그리고 축사에서 생산되어질 우유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항상 이 땅을 잊지 않고 계속적으로 기도하며 이 땅에 작지만 아름다운 섬김을 할 것이다. 참 많이 사랑하며 또 그만큼 많은 값진 것들을 배웠던 이 소중한 추억들을 기억하며.... * 원문: 해피빈http://happylog.naver.com/hankorea/post/PostView.nhn?bbs_seq=19604&artcl_no=12345689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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