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교육이 희망인 나라, 캄보디아 _ 아동케어사업장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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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희망인 나라, 캄보디아

캄보디아 프놈펜 아동 케어 사업장 방문기

몇 차례 재단의 캄보디아의 사업장을 방문할 기회를 찾다가, 2008년 새해를 맞이하여 1월 13일 캄보디아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신 지부장님께서 다음날 가장 먼저 데리고 가신 곳은 툴슬랭 박물관과 킬링필드였다. 툴슬랭 박물관은 원래 여자고등학교였던 것을 고문 및 처형장으로 개조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던 곳이다. 그리고는 이들을 대형무덤에 묻었는데 이곳이 바로 킬링필드이다. 발굴한 유해를 안치한 탑과 허연 뼛조각들이 흙길 사이에 삐져나와 있는 것을 보면서 숙연함이 느껴졌다.

1975년부터 3년간 당시 캄보디아 인구 800만 중 200만 명 이상이 독재 정권에 의해 목숨을 읽었다고 한다. 많은 지식인들이 죽임을 당해 현재 캄보디아를 이끌어 가는 지식층은 얇은 편이고, 젊은 사람의 인구비율이 높은 편이라는 지부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캄보디아에서의 교육 사업은 다른 국가에서의 교육사업과는 조금 다른, 국가발전을 위한 핵심요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재단의 사업장인 빈민아동케어센터와 고아원이 위치한 지역으로 발길을 옮겼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2007년 5월부터 시작된 본 사업은 영양실조, 초등교육의 부재 가운에 방치되어 있는 아동들에게, 2끼의 식사와 크메르어, 산수, 그림 등의 기초교육, 간호사 상주를 통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원당시 50여명이었던 아동들은 현재 80여명으로 늘어나 있었고, 아침에 아이들을 데리러 다니는 차량에 서로 타려고 실랑이가 생긴 적도 있다고 했다. 지난 7개월 동안 대부분의 아동들의 몸무게가 2kg이상 늘어난 것을 보면서, 아픈 곳이 생기면 곧장 간호사 선생님을 찾는 아이들을 보면서, 교육을 통해 아동들에게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음을 느꼈다.

아동케어센터와 보육원에서 아동들을 돌보고 있는 크메르어 교사 킴 바낙(28)을 만났다. 공립학교에서의 교사의 역할 부재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그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보였다. “캄보디아에서는 공립학교 교사들이 2-3년간 가르치다가 사라져 버리는 일이 많아요. 어느 정도 인맥을 쌓았으니, 개인교습을 해서 더 많은 수입을 얻으려 하기 때문이죠. 이곳 어린이들은 초등학교 3-4학년까지 학교를 다녀도, 국어인 크메르어를 못 읽어요. 그런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크메르어를 능숙하게 읽고 쓰게 될 때, 이 일을 하는 보람을 느껴요.”

                                                          <크메르어교사 바낙>

부모님이 안 계시거나, 함께 살 형편이 되지 않아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16명의 아동들은 갖가지 사연들을 가지고 있었다. 에이즈로 한쪽 부모님을 잃었고, 다른 가족들 또한 에이즈 양성반응인데 혼자만 음성반응이 나온 아동, 아버지가 가정을 버려 절망에 빠진 어머니가 사업장의 도움으로 공장에 취직을 하게 되면서 보육원으로 오게 된 2자매...이들 가운에 희망을 주고 있는 아동케어센터 운영사업을 통해 자부심이 생겨났고,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현재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후원자들과 1:1 결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더욱 많은 후원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교육을 통한 변화와 발전...오래 걸리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일이지만, 죽음의 땅을 희망의 땅으로 바꾸는 그 일은 이미 시작되어 진행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한 값진 시간이었다.

글. 이유리 해외사업팀 주임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고 있는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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