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일반] ▶◀ 故 김선일 씨 추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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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바그다드...

교회 뒷쪽에 앉아 조용히, 그리고 간절히 예배를 드리고,
사무실에서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일하고,
함께 살던 다른 나라 사람들과 어우러져 한 가족처럼 지내고,
동역자들과 한 자리에 모여 '패션오브크라이스트'를 보며 눈물 흘리고,
재단 사무실 오픈 때는 환하게 웃으며 축하 선물이라며 큰 화분을 들고 온...

당신은 그 어느 곳이든 늘 평온한 모습으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동료들과 함께 하는 자였습니다.

그런 당신이 처절한 절규의 목소리로 부르짖을때
내 마음은 심한 떨림과 함께 뜨거운 눈물 밖에 흘릴 수 없었습니다.

당신의 숭고한 죽음 앞에서 나는 조심스레 우리의 선교 역사를 뒤돌아 봅니다.
많은 순교자가 이 땅에 묻힘으로 한국은 축복의 땅으로 변했습니다.

세계는 이라크를 저주와 죽음의 땅이라 부르지만,
당신은 그 땅에서 수고하며 땀을 흘렸고
한국을 대표해서 치뤄야만 했던 당신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소명을 갖고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라크는 축복과 생명의 땅으로 변하리라 기대합니다.

당신은 참으로 값진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는 그런 당신을 여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 글 : 양지선 (한민족복지재단 보건팀장, 재단 이라크사역 담당자로 수차례 이라크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그곳에서 故 김선일 씨를 알게 되었습니다.)

2004. 6. 24


바그다드. 온누리공동체에서 함께 '패션오브크라이스트' 영화를 보던 故 김선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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