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일반] 남매, 영국에서 기부를 배우다.
영국에서 배운 기부의 영광
영국은 기부문화가 생활화 된 곳이다. 작은 파티를 벌여도 기부, 무슨 대회를 열어도 기부, 생활 속 깊이 스며든 기부문화는 학교마다 모금담당 교사를 두는 것도 부족해 기숙사 사감까지 기부 상담을 하게 만들어 놓았다.
기부가 아니면 논하지를 말라는 땅 영국에 유학을 떠난 남매가 있었느니 바로 찬협(18), 세하(13)이다. 수년 전 한국을 떠날 때만 해도 ‘기부’에 대한 별 생각이 없었던 남매, 처음 유학 가서 새것 값으로 중고품을 사는 영국 사람들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해를 더해가면서 조금씩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영국에서 기부금을 보내온 박찬협, 박새하 남매.
마침 작년 겨울 이 남매가 한국에 잠시 나왔을 때 한민족복지재단을 알게 되어 영국으로 돌아가 모금활동을 벌여 기부금을 보내왔다. 오빠 찬협이는 영국서 TASIS(The American School in England)에 다니는데 12학년의 1년치 모금 계획이 이미 짜여져 있어 기숙사 친구들에게 가져간 한국과자를 판매했다. 그러다 하루는 학교 매점 옆에 초코파이 상자를 쌓아놓고 모금을 하는데, 축구 이야기로 친해진 매점 아저씨가 기부를 위한 장사라는 사실을 알고 아예 가게 문을 닫고 도와주셨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일이!
세하 역시 학교(WAS(Wycombe Abbey School)) 기숙사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국 문구류를 팔아 모금을 했는데 친구들이 물건도 기부해 주었을 뿐 아니라 마사지 서비스로 모금활동에 동참했다. 남매는 모금을 하는 동안 자신에게 아무 유익이 없는데 기꺼이 동참해 준 친구들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한다.
모금한 돈이 어떻게 쓰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메신저 창으로 모금활동을 홍보하고 있을 남매가 장차 어떠한 사람으로 자랄지 기대가 된다. 남을 도울 때라야 자신도 더 큰 사람으로 자라갈 수 있다고 믿으며 소리 소문 없이 남을 돕는 부모님, 그리고 기부 권하는 사회 영국. 안팎에서 좋은 영향을 받은 덕분일까. 오빠 찬협에겐 창의적인 사고와 애국심을 가진 인재를 키워내는 고등학교를 세우는 꿈이 있다. 부디 그 꿈을 꼭 이루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인재 씨앗을 심는 농부로 잘 자라나가길 바란다.
글. 이경희 홍보팀장 imbeing@hankore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