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아프가니스탄 은혜샘유치원 이야기
아프가니스탄 은혜샘유치원 이야기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지역 탈레반마을이라 불리우는 미르바자르에 알마스라는 30대 초반의 한국인 여성이 위험을 무릅쓰고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종일 길에서 흙을 파며 노는 전쟁고아들과 극빈층 아이들을 모아 글을 가르치고 예절을 가르치며 사랑을 나눈다. 전쟁과 테러, 가난과 문맹으로 얼룩진 땅의 아이들은 따뜻함보다 냉혹함을, 양보보다는 영악함을, 희망보다는 좌절을 먼저 배운다. 여성의 몸으로 혼자 그곳에 간 알마스는 따뜻함과 사랑, 희망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채우고 싶어한다.
“아이들은 사납고 질서를 모르며, 욕심이 가득합니다. 초등학생만 돼도 생각과 행동이 이미 어른처럼 굳어져버리기 때문에 어릴 때 교육이 정말 중요합니다. 비록 전쟁의 아픔과 탈레반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지만 우리 유치원에서만큼은 평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분의 사랑으로 ‘평화’가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소망’이 무엇인지 전하려 합니다.”
아이들에게 마르지 않는 은혜와 사랑의 샘이 돼 주고 싶어 유치원 이름도 ‘은혜샘유치원’으로 지었다. 현재 알마스를 포함한 2명의 한국인 교사와 4명의 현지인 교사가 봉사 중이며, 오전 수업만 진행하고 있다.
“아프간어와 영어, 미술, 음악, 예절 등을 가르칩니다. 아이들은 유치원을 통해 평생에 단 한번일지도 모르는 교육을 받게 됩니다. 저는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글을 읽게 될 때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제게 더 큰 보람을 주는 것은 아이들이 서로 사랑하며 삶의 따뜻함을 나누는 모습을 보게 될 때입니다.”
작년 3월에 개원한 이후, 아이들에게 은혜의 샘, 사랑의 샘이 되어 주고 있는 은혜샘유치원 한정화 원장에게 현지인들은 ‘다이아몬드’란 뜻을 가진 아프간어 ‘알마스’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더 많은 후원자분들의 사랑이 더해진다면, 아이들에게 점심을 먹이고 더 많은 교육을 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쟁으로 부모를 잃어 갈 곳이 없는 아이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한국 땅에서도 더 많은 알마스가 나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글. 김용혁 해외협력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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