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황금들판 통일 농업 결실…남북공동경작 농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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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04 황금들판 통일 농업 결실...남북공동경작 농장 방문  

  추석을 1주일 여 앞둔 북녘의 가을. 일교차가 심할 때지만 평년과는 달리 올 가을은 여름의 옷자락을 놓치 않으려는 듯 한낮의 열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올 가을 북의 들녘에서 남북 동포들이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풍경이 펼쳐졌기 때문일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와는 달리 민간차원의 남북 농업협력사업은 오히려 열기를 더해 북녘의 가을 들녘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한민족복지재단(회장 김형석)이 지난해 12월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남측의 농법인 복토직파신기술로 벼농사를 시행키로 합의한 이후, 14차례에 걸쳐 150여명이 남북을 오가며 공동경작한 약전농장도 남북 농업협력의 결실을 맺고 있었다. 북녘의 가을 들판을 황금 빛으로 물들이며 '통일농업'의 새살을 돋우고 있는 약전농장 가을걷이 현장을 다녀왔다.

9월28일 30명의 한민족복지재단 대표단(단장 이광철 국회의원)이 평양 시내를 떠나 1시간3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평안남도 숙천군 약전리 협동농장. 마중나온 농장 관계자들보다 먼저 우리 일행을 반겨준 것은 김제평야 못지 않은 광활한 평야, 고개 숙인 누런 벼가 바람에 일렁이는 황금들판이었다.

미리 마중나와 있던 김명철 북한 농업성 농업정책국장과 김윤식 북한 농업과학원 교수박사을 비롯해 박명순 약전리 관리위원장 등 주민들이 대표단을 반갑게 맞았다.

들판 한 가운데에선 농장 주민들이 점심을 준비하느라 부산했다. 당초 농가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려던 점심식사가 무산된 것에 아쉬움이 앞섰지만 드넓은 들판과 출렁이는 풍성한 이삭은 위안이 됐다.

약전농장은 840만평 규모. 이중 재단측과 공동으로 복토직파재배한 논은 240만평(여의도 면적의 3배)이다. 북쪽에서는 평도 15호 등 종자와 인력을, 남쪽에서는 복토직파농법과 농기계 및 비료 등을 지원해 공동경작한 '통일농업'으로 불리우고 있다.

한국농업전문학교 박광호 교수가 창안한 복토직파농법은 모내기를 하지 않고 복토직파기를 이용하여 직접 볍씨를 뿌리는 방법으로 노동력이 크게 절감된다는 것이 장점. 실제 약전농장 6,500여명의 주민중 복토직파재배에는 고작 100여명 정도가 투입됐다.

재단이나 농장측 모두 사업 초기엔 실패에 대한 우려도 컸다. 약전리 전체 농경지의 10분의 1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면적인 만큼 실패땐 식량난 뿐 아니라 남북 농업교류에도 차질이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 농장에서 남북한이 공동경작을 통해 얻게 될 수확량은 7,200백톤. 북한의 우수한 협동농장의 작황에 비교할 때 12% 정도가 더 생산되는 성과다.

육안으로도 이앙재배한 논과 복토직파재배한 논의 벼에 달린 이삭수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  [원문보기]황금들판 통일 농업 결실…남북공동경작 농장 방문 [관련기사]‘상생 알곡’ 거두는 황금들녘 화해로 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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